소설을 쓰기 시작한 후로 나 개인의 이야기는 거의 기록하지 않게 되었다.
월요일에 백신을 맞고 조금도 쉬지 못한 채 화수목금토 일요일, 일요일 밤.
나는 이 세상의 타인 모두로부터 도망치거나 사라지고 싶은 기분을 견디며 어두운 방에 앉아 있다.
여러 개의 공적 가면을 바꾸어 쓰며 일주일을 견디는 나
그 중 한 개의 얼굴이라도 죽여야 내가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갈수록 타인에게는 민감해만 지는가.
앎은 정말 자유함이 맞았던가?
왜 나는 밝은 불빛에마저 찔리는 듯하는가
거짓말을 하는 타인을 그냥 있는 그대로 거짓말쟁이로서 대할 수는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