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맘카페에서는, 가끔씩 조심스럽게 그런 게시물이 올라오곤 했다. 자기가 출산한지 얼마 안 됐는데 아기 분유를 살 돈도 없다고. 그런데 이야기할 곳도 없고 정말 이러고 싶지 않지만 분유 좀 보내줄 사람 있냐고. 유통기한 임박한거나 이미 뜯어서 먹고 남은 것도 괜찮다고.
  그러면 애엄마들은 그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미혼모인지 기초생활수급자인지, 정말 애가 있는지 없는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쪽지로만 주소를 받아서 분유를 보내주곤 했다.
  그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보내준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살면서 문득 문득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 팔짱끼고 아는 척하기는 참으로 쉽겠지.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출처 @touillehams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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