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성찰해 보고 여기에서 얻은 깨달음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과 태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 일상의 삶을 섬세하게 관찰함으로써 의미를 발견하고 여기에서 발견한 의미를 기록해 두고 작품으로 산출하는 습관과 태도를 가지다 보면 자신의 삶에 대해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감상문이나 수필, 회고문 형태의 글을 써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관조해 보고 긍정적 정서를 기르며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글쓰기 문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 성취기준 (30) 생활 속의 체험이나 깨달음을 글로 씀으로써 삶의 체험을 기록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습관을 기른다.
독서 활동은 세계로의 적극적 참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독자의 임무는 세상을 읽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글은 비로소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모든 글은 그 자체가 미완성이며 실제로 어떤 글이든 미완성이라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독자가 글에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11년 11번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문제가 있음은 직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나 그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를 알아내는 데는 깊고 차분한 사유 절차가 필요하다. 슬쓰기는 바로 이러한 사유 절차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글쓰기는 학생들의 생각을 깊고 평온하게 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글쓰기를 통한 객관적인 통찰과 격려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를 줄이고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향상시키는 데 특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치료적 글쓰기 활동의 원리인 진정한 자기 이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수용, 솔직한 자기 개방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어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 고등학생의 자아 성찰적 글쓰기를 통한 자아 존중감과 대인 관계 능력의 변화
수필은 인생의 단면과 경험, 특정한 사건이나 현실에 대한 느낌과 견해를 진솔하게 기록한 글이다. 나름의 고유한 미적 향기를 담아야 하고 진한 인간미를 수용하며, 철학적 품위와 냉철한 비판력을 지녀야 한다. ...
수필의 문학성은 작품의 주제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글의 목적성을 담는 주제가 선명하지 않은 작품은 잡담 수준을 넘을 수 없다. 글이 특정 작용점에서 일정한 방향점을 정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때, 그에 따른 결과가 도출되어 메시지가 형성되며, 이것이 바로 주제가 된다.
수필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틀을 요구하지 않는 장르이나, 구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성은 독자에게 작가의 뜻을 전달하는 방법이고, 그 방법이 적절해야만 주제를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다. 분명한 주제 의식은 작가의 정서와 정신, 가치관과 인생관, 생활 철학을 통해서 형성된다. 철학이 없는 수필은 신변잡사에 머물 수밖에 없다. 문학성은 작품의 내용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상대로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려는가 하는 점이다.
- 윤재천, 운정의 수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