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이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모든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말살해 버리기 때문에, 허영심이 지나친 사람은 결국 무기력과 권태에 빠지게 된다.
불행의 심리적인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두 공통점이 있다. 전형적인 형태의 불행한 인간은 어린 시절에 정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기쁨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에 사랑이 없다는 것은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사랑은 아름다운 음악과 산에서 보는 해돋이, 보름달 아래 편려친 바다와 같은 최상의 쾌락을 더 증폭시키기 때문에 소중하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아름다운 경험을 해보지 못한 남자는 이러한 경험이 주는 마법의 힘을 전혀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이다. 사랑은 생물학적 협력의 한 가지 방식으로 자아의 굳은 껍질을 깨뜨릴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각각 느끼는 흥분은 상대방의 본능적인 목적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협력이 가능하다.
이 시대에 만연했던 염세주의의 원인은 바로 전쟁과 가난, 그리고 폭력에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사랑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였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대의 궤변으로 사랑을 속속들이 간파해버린 것처럼 말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든 아니든 간에, 당신이 한 일을 늘 칭찬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아직도 무의식 속에서 낡은 기준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곤란에 부딪치게 되면 대개 절망과 후회, 냉소에 빠진다. 이 시대에 가장 말이 많은 사람이 그 부류에 속해 있다.
비극을 쓰기 위해서는 비극을 느껴야 한다. 비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저 마음으로만이 아니라 피와 근육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인식해야 한다. 인간의 감정이 비극과 참된 행복이 전개될 수 있을 만큼의 진지함과 깊이를 지니려면, 공동체의 삶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것이 필수이다.
교육은 즐겁게 사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여기던 EO가 있었다. 이때의 즐거움은 교양이 없는 사람은 누릴 수 없는 매우 고상한 즐거움을 일컫는다.
권태가 생겨나게 되는 필수조건 중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상상하게 되는 지금보다 바람직한 상황과 현재 상황의 대조에 있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
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진정한 기쁨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질투는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일종의 나쁜 버릇이다. 질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해 보려는 데서 생긴다.
어떤 일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는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사나 전설 속에는 늘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자신에게 찾아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대부분 착각이겠지만 자신보다 훨씬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을 버려라.
겸손한 사람은 자신감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버릇처럼 들먹이는 사람들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질투를 느끼기 쉽고, 이 질투로 인해서 불행하다는 생각과 악의를 품기 쉽다.
현대는 특별히 질투가 만연해 있는 시대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가난한 나라는 부유한 나라를, 여자는 남자를, 정숙한 여자는 정숙하지 않으면서도 처벌받지 않는 여자를 질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