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활의 불가분의 요소인 언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 아니며, 오히려 특정한 각도에서 특정한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색상을 입히는 카메라와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다. 또한 언어는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주체를 움직이게 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는 언어에는 '힘(권력)'이 내포되어 있다. "모든 종류의 권력은 언어를 통하여 지시되고, 중개되거나 저항을 받는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정책과정에서 종종 사용되는 '선진화' '특성화'라는 표현은 한국의 교육이 여전히 '선진'에는 이르지 못하고 교육기관의 '특색'이 약한 상태에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한국 교육의 문제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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